설날이다. 옛날에는 설이 되면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다니고 제사도 지내고 했지만 이제는 명절보다는 연휴의 의미로 단순히 쉬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명절이니 구색을 갖춘 아침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와서 커피 한잔 해보았다.
가끔 오는 부천시청역점. 아침에 오면 분위기가 좋다. 한산한 느낌의 자리에 앉아서 포스팅 준비를 한다.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겨울도 물러가고 있는듯 하다. 나름대로 자주 봐서 내적 친밀감으로 인해 인숙함이 느껴지는 안경 낀 통통한 직원에게 요즘 뭐 새로운 거 없냐고 물었더니 상냥하게 웃으며 쿠키가 들어간 커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름하야 '에스프레소 쿠키 라떼'라고 한다.
고소한 쿠키 풍미와 진한 커피의 음료라고 한다. 영양 정보를 보면 카페인은 아메리카노 보다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으며 쿠키가 들어가서 탄수화물이나 당류 지방류가 다른 라떼보다 조금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칼로리는 톨 사이즈 기준 275kcal로 초코파이 한 개(150kcal)보다 약 1.8배가 많은 열량이다.
죄책감을 주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정보로써 말하자면 초코파이 한개의 열량을 태우기 위해서는 15분 동안 줄넘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쿠키 음료를 그란데 사이즈로 마실경우 30분 동안 줄넘기를 해야 한다.
<맛 평가>
맛있다. 스타벅스는 역시 커피전문점이고 '커피 참 잘하는 집' 이기 때문에 이런 커피음료에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우선 쿠키가 뿌려진 토핑이 바삭바삭하고 맛이 좋다. 한국식 믹스 커피(외국은 진생 커피라고 부름)와 쿠키를 함께 먹으면 맛이 좋다는 것에서 착안된 제품인 것 같다.
요즘은 뭐든 편의의 시대가 아니겠는가. '뭐 하러 쿠키와 커피를 따로 먹나 그냥 다 섞어서 음료로 내면 안되나?' 하는 생각에서 비롯되서 그런지 정말 그런 맛이 나는데 그냥 싼 쿠키맛이 아니라 뭔가 부드럽고 달달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음료에서 마일드한 느낌의 로투스 쿠키의 맛을 느꼈다. 로투스 쿠키의 사진은 아래에 있다.
나는 남자라서 잘 모르지만 성별이 여성인 내 지인들 말로는, 로투스 쿠키라고 말하면 잘 모르고 '미용실 가면 주는 과자'라고 말하면 여자들은 다 알아듣는다고 한다. 이발소는 유가 사탕이나 정수기 생수 말고는 뭐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원래 로투스 쿠키의 맛보다 약간 연하면서 고급진 느낌을 더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스타벅스가 야심하게 내놓은 새 음료 '아이스 에스프레소 쿠키 라떼'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다. 다음에는 '화이트 타로 라떼'를 마셔 볼 예정이다. 모두 즐거운 설 연휴 되길.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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