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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음료 한잔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냉정한 후기

by 나그네이무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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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와서 집에서 일을 하려고 스타벅스에 들렀다. 내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운 메뉴였다. 이름은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이다. 직원에게 이 음료 어떠냐고 하니까 순간 눈을 이경규 처럼 굴리며 '어.. 음....' 이러길래 일단 추천하지는 않는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새로운 음료를 마셔보고 리뷰를 남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까 아이스로 한 잔 시켜 보았다.
 
 
 

크리스마스루비뱅쇼
크리스마스 루비 뱅쇼 테이크아웃 모습. 아주 붉은 음료다.

 
 

일단 루비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만큼 음료가 매우 붉다. 그렇다면 '뱅쇼'는 무엇일까? 뱅쇼는 유럽에서 즐기는 그냥 끓인 와인이다. 주로 시나몬같은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여서 겨울철에 마신다. 유럽에서 여름철에 저가형의 시원한 와인에 각종 과일을 넣고 숙성시켜 마시는 주류인 '샹그리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톨(355ml) 기준 칼로리는 180kcal 이며 5mg 정도 소량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고 당류는 38mg이나 들어있어 상당히 고 당질의 음료이다. 별도로 에스프레소샷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카페인은 들어있지 않다.

 
 
 
 

뱅쇼내부
엄청나게 붉은 색이 특징이다. 그냥 보기만해도 달아보인다.

 
 

<맛 평가>

우선 스타벅스의 음료 설명을 살펴보자.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 추출액이 들어간 진한 레드 와인 베이스에 허브, 스파이스백을 넣어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뱅쇼. 스파이스백은 사과, 시나몬, 팔각 등 다양한 과일과 허브 그리고 향신료가 들어가 기호에 맞게 우려 드실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있다.
 
먼저 카베르네 쇼비뇽 어쩌고 설명이 적혀있는데 그냥 가장 널리 알려진 포도 품종이다. 체리와 자두향이 특징이며 사람들이 흔히 마트같은데서 사서 마시는 와인 중 거의 30~40%가 이 품종의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품종 자체가 체리향이 나는 품종이라 그런지 처음 한모금 마셔보면 와인보다는 체리음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팔각향과 계피향이 은은하게 나기는 난다. 사람에 따라서 수정과 맛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근데 솔직히 이건 눈을 감고 억지로 음미했을 때 느껴지는 맛이고 냉정하게 말하자면 김 빠진 닥터 페퍼에 수정과 섞어 먹는 맛이라고 표현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추천을 망설이던 직원의 모습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향신료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솔직히 추천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건 말 그대로 물 건너온 다른 새로운 세상의 맛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이질적인 맛일 수도 있다. 다만 뱅쇼의 정체성은 결국 따뜻한 음료라서 그런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따뜻하게 마시는게 아이스보다 훨씬 나았다.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6,500원으로 별로 들어간 거 없어보이는 비주얼에 비해서 상당히 쎄게 느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인 '카푸치노'가 5,000원임을 생각하면 이번에 경험삼에 마셔본 것으로 만족하고 바이바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음료는 다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느낌이 그다지 좋지 않다. 옛날에 설탕과자 많이 먹으면 입에 설탕 많이 남아 있고 단내 날 것 같은 그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스벅1
스파이스백이 들어있다. 시나몬, 팔각, 그리고 사과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쨌든 스타벅스는 메뉴의 다양화에 큰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확장성이 곧 매출의 상승이니까. 뱅쇼까지 나오는 걸 보니 스타벅스 대표님 께서도 고민이 많으신 듯 하다. 개인적으로 대표님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근데 그건 그거고 루비 뱅쇼는.. 이제 안 먹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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