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여름도 역시나 한반도의 여름답게 많이도 더웠다. 아직도 여전히 날씨는 덥지만 언뜻 언뜻 공기가 변하고 있음이 살포시 느껴지는 요즘. 올해 스타벅스 여름 음료중에 대미를 장식할 이 음료를 리뷰 해보았다. 바로 '프렌치 바닐라 라떼' 이다. 여름동안 엄청나게 많이 나간 음료라고 한다. 바로 시작해보자.
프렌치 바닐라 라떼는 기본적으로 블론드 원두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고 카페인이다. 물론 퍼스널 옵션에서 카페인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옵션을 건드리지 않고 오리지널을 마실 경우 톨의 경우 1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그란데와 벤띠 사이즈는 모두 255mg의 카페인이 들어간다. 바닐라 베이스가 들어가는 음료답게 나트륨과 당류가 들어있으며 칼로리는 톨 사이즈 기준 205kcal로 일반 까페 라떼의 두 배 정도 된다.
프렌치 바닐라 라떼에 들어가는 바닐라 색깔이 하얀색이 아니라 노란색이라서 의문을 가졌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하얀 바닐라와 프렌치 바닐라는 서로 다른 것이라고 한다. 프렌치 바닐라는 프랑스만의 독특한 제조방법에서 나온 것인데 일반적인 바닐라 빈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계란 노른자를 사용하여 커스터드 베이스로 만들기 때문에 노란색이다. 스타벅스에서는 진짜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서 현장에서 막 만들어서 쓰는 것은 아니고 프렌치 바닐라와 유사한 느낌을 내는 조합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
<맛 평가>
다른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그냥 맛있다. 역시 많이 팔리는 음료는 그 나름의 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빨대로 마시는 것은 비권장이다. 왜냐하면 가장 아래에 엄청 단 소스가 깔려있고 그 위에 진한 블론드샷이 깔리기 때문에 그냥 빨대를 꽂아서 마셔버리면 가장 쓰고 단 부분만 확 올라와버린다. 평소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가득 넣은 것을 즐기는 근본 이탈리안적 미각을 가진 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일반적 한국인 기준에는 너무 쓰거나 달아서 빨대를 그냥 꽂아서 마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은 처음 음료를 받았을 때 바로 섞지는 말고 가장 위에 있는 노란 프렌치 바닐라 크림 부분만 살짝 마셔보자. 익숙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향이 느껴질텐데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아이스크림 맛이 날것이다. 음료를 받자마자 바로 섞지 않고 가장 위에 있는 바닐라 크림맛을 보는 이유는 처음부터 음료를 섞으면 이 바닐라 크림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분히 프렌치 바닐라의 풍미를 느꼈다면 이제 가장 아래에 있는 소스와 블론드샷, 그리고 프렌치 바닐라 크림을 섞어서 마셔보자. 요즘 어린 세대는 잘 모를 수 있는데 연식이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스카치라는 커피캔디와 유사한 맛이 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음료는 미국의 프렌치 바닐라 라떼를 재해석했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인들이 좋아할 방향으로 재해석을 하니 결국 한국에서 많이 팔린 아이스크림과 사탕맛이 나온다는 것이 재미있는 사실인 것 같다. 이렇게 한반도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프렌치 바닐라 라떼'는 여름 한정 음료라서 8월까지만 서비스된다고 한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맛있는 코리안식 프렌치 바닐라 라떼 마시면서 무더웠던 올여름의 마지막을 달콤하고 부드럽게 장식해 보자.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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